독립 패드형 만능기판에서는 연결하고 싶은 홀 사이를 모두 직접 이어야 합니다. 이 연결을 어떤 방식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작업 시간, 외관, 신뢰성이 크게 달라집니다. 이 글에서는 만능기판에서 쓰는 세 가지 연결 방법의 특징과 길이 제한, 쇼트를 막는 규칙을 정리합니다.
세 가지 연결 방법
A. 납 브리지
바로 옆 홀(1칸 간격) 두 개를 납으로 직접 이어 붙이는 방법입니다. 가장 빠르고 도선이 필요 없습니다.
- 장점: 시간이 거의 들지 않고 깔끔합니다.
- 단점: 1~2칸 거리까지만 가능하고, 필요 이상으로 이어지면 쇼트가 됩니다. 이웃 패드와 의도치 않게 이어지지 않도록 납 양을 조절해야 합니다.
- 쓰는 곳: 같은 행의 이웃한 홀을 연결할 때(예: 전원 레일 만들기, 부품 다리 연결).
B. 주석선·부품 다리 배선
맨 도선(주석 도금선)이나 자른 부품 다리를 동박면에서 홀과 홀 사이를 따라 깔고, 지나가는 홀마다 납땜하는 방법입니다.
- 장점: 중간에 있는 홀들과 한꺼번에 연결되고, 도선이 납으로 고정되어 튼튼합니다.
- 단점: 맨 도선은 다른 도선과 교차하면 쇼트가 됩니다. 도선 위에 다른 납땜이 얹히면 문제를 찾기 어렵습니다.
- 쓰는 곳: 같은 줄 안에서 4~10칸 정도의 연결, 전원·접지 레일.
C. 점퍼선(피복선)
비닐이나 에나멜로 피복된 도선을 양 끝만 벗겨 두 홀에 납땜합니다. 다른 배선 위를 지나가도 쇼트가 나지 않습니다.
- 장점: 거리와 방향에 제한이 없고 교차가 가능합니다.
- 단점: 점퍼가 많아지면 작업이 늘고 도선이 엉킵니다. 한쪽 납땜이 떨어지면 불량을 찾기 어렵습니다.
- 쓰는 곳: 대각선 또는 먼 거리 연결, 이미 있는 배선을 가로질러야 할 때.
점퍼는 짧을수록 좋습니다
점퍼선이 길어지면 보기에도 지저분하고 납땜 후 위치를 바꾸기도 어렵습니다. 기준을 정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.
- 가능하면 10홀 이내로 합니다. 패턴도의 자동 재배선도 점퍼를 10홀 이내로 제한하고, 서로 겹치거나 교차하지 않게 놓습니다.
-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고 기판 위에서 대각선 방향은 피합니다.
- 점퍼 길이는 두 홀 사이 거리보다 약간 여유 있게 자르되 늘어지지 않게 합니다.
교차와 쇼트를 막는 규칙
- 맨 도선은 교차 금지: 교차해야 하면 한쪽을 피복선 점퍼로 바꿉니다.
- 인접 패드 간격 확인: 납땜 둥근 모양이 이웃 패드와 닿지 않게 합니다. 가는 팁과 적은 납을 씁니다.
- 도선 끝 처리: 피복 도선은 끝을 2~3mm만 벗기고 양쪽을 미리 납에 담가(예비 납땜) 둡니다.
- 부품 몸체 아래: 부품 몸체 아래로 맨 도선을 지나게 하면 나중에 문제를 찾기 어렵습니다. 가능하면 피합니다.
- 전류가 큰 선: 전원선과 모터선은 도선을 굵게, 납을 두껍게 올립니다.
선 색과 정리
도선 색을 정해 두면 점검이 쉬워집니다.
| 용도 | 권장 색 |
|---|---|
| 전원(+V) | 빨강 |
| 접지(GND) | 검정 또는 파랑 |
| 신호·기타 | 노랑, 초록, 흰색 등 |
패턴도 에디터도 전원 배선은 빨강 계열, 접지 배선은 파랑 계열로 구분해 보여 주므로, 에디터에서 그린 배선을 보며 같은 색 도선으로 납땜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.
효율적으로 배선하는 순서
- 전원과 접지부터 완성합니다.
- 짧은 연결(납 브리지, 부품 다리 연결)을 먼저 합니다.
- 맨 도선 배선을 합니다.
- 마지막에 점퍼를 얹습니다.
- 한 가닥을 끝낼 때마다 도면에 체크하고 도통 시험으로 확인합니다.
정리
가까운 곳은 납 브리지, 같은 줄의 중간 거리는 주석선, 멀거나 교차해야 하면 점퍼선으로 연결하세요. 점퍼는 짧게, 맨 도선은 교차 없이, 한 가닥마다 도통 시험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불량을 막습니다. 배선이 복잡해졌다면 자동 재배선 활용법으로 더 짧은 경로를 찾아볼 수 있고, 납땜 자체가 불안하다면 납땜 기초를 다시 확인하세요.